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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연 논리영어

프레스 25 기사입니다.

admin 2005.06.29 16:35 read.3529 vote.24

이책은 저자의 치열한 통찰에 의해 영어의 근본 원리를 밝혀내는 원리서이다. 현재 강남 교육의 1번지인 대치동에서 강의 중인 저자는 영문법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력히 주장하며 이 책을 내놓았다.

이 책은 기존의 영어문법책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시작한다.
무엇보다 먼저 저자는 일본으로부터 들어온 잘못된 영어문법책이 출판영역과 학습영역에서 무비판적이고 맹목적인 수용과 그의 확대재생산에 의해 전 국민이 영어의 덫에 걸려 학습의욕저하, 비효율적인 학습능률로 개인들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계산할 수 없는 국가적 힘을 낭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저자가 지적하는 기성문법의 가장 큰 문제는 이치에 맞지 않은 문법적 개념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이치에 맞지 않다보니 아무리 공부해도 제대로 이해가 안 될 뿐만 아니라 이를 Reading과 Writing, Speaking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을 못한 채 지엽적이고 피상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이치에 맞지 않은 개념을 알기 쉬운 말로 대체하고 개념화 되지 않았거나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내용은 새롭게 개념화하여 학습자들이 쉽고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예를 들어 그동안 국내의 거의 모든 관련 영어책들에서 가정법을 설명하는데 ‘가정법과거’를 현재사실반대를, ‘가정법과거완료’는 과거사실반대를 표현한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러한 ‘가정법과거’나 ‘가정법과거완료’라는 개념자체가 너무 이치에 맞지 않다고 보고 대신 ‘가정법과거’를 ‘현재생거짓말’, ‘가정법 과거완료’를 ‘과거생거짓말’이라고 개념의 명칭자체를 바꿔서 설명하고 있다.

즉 개념(신문으로 말하자면 헤드라인)만으로도 전체적인 내용을 개략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가정법과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이전의 일)와 관련된 내용으로 생각할 것이고 ‘가정법 과거완료’는 과거완료(과거까지의 일)와 연관 지어서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의미론적으로 이해가 안 되고 혼란만 야기시킨다. 이해가 잘 안되니까 결국 맹목적으로 암기하는 것이고 이는 영어전반에 제대로 된 응용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현재생거짓말’은 현재의 전혀 사실이 아닌 일을 ‘과거 생거짓말’은 과거의 전혀 사실이 아닌 일을 개념 속에 이미 함축하고 있어 이해하는데 그리 어렵게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은 개념의 재정립뿐만 아니라 내용분류, 설명방식 등에 있어 상당히 파격적이다. 이를테면 형용사를 명사의 졸병으로 규정하는가하면 ‘to 부정사’ ‘동명사’ ‘분사’ 등을 Diet론이나 동사의 성전환수술이라는 독특하면서도 알기 쉬운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은 설명방식 등은 근본적인 원리를 수학적인 논리로 명쾌하게 제시하여 문법문제해결은 물론 Reading, Writing, Speaking 등에 자연스럽게 응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자는 영어학습, 특히 영어문법에 대한 일반적으로 이해되는 개념과는 달리 설정하고 있다. 즉 보통 영어문법하면 딱딱하고 골치 아프고 잘 활용이 안 되는 죽은 문법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영어문법이란 실제 생활(Reading, Writing, Speaking)에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이 문법이라고 정의하고 이를 위한 문법서임을 강조하고 있다. 말하자면 영어학습의 paradigm 전환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듯하다.

저자는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10여 년간 대학과 어학원에서 TOEFL, TOEIC 등을 강의해 왔으며 입시학원 등에서 수능과 특목고, 내신을 강의해 온 영어 비전공자이다.

비전공자의 영어원리서 출간에 대해 의아해 하는 질문에 대해 그 “대학의 전공이나 한번의 시험으로 특권화하는 사회는 열린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본다. 비전공한사람, 혹은 제도권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독학 등 노력여하에 따라 어떤 분야에서든 얼마든지 특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은이; 손창연
펴낸곳;시일글리쉬
가 격;14,900원






김창권 기자 ceo@press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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